Yu Seung Woo
동네 (Hometown)
내가 사는 곳은
새들이 지저귀는 작은 동네
이곳 여기저기엔
저마다 이야기가 숨어있다네
동네 꼬마 녀석
이제 막 초등학교를 갔다는데
혈기왕성한 탓에
우리 집은 매일이 쿵쿵댄다네
옆집 부부는 나만 한 자식
키우기 여념이 없으시네
밑 집 할머니는 몸이 많이
편찮으셔서 매일 집에만
계신다네
그러나 나쁠 것이 하나 없다네
여기도 꿈이 자라는 곳이라네
정다운 엄마 잔소리 위에 얹은 아이들 얼굴
저절로 웃음 꽃이 피어난다네
히끗한 머리에
미소가 인자한 동네 술집 형님
카페 깍쟁이 누님
어젯밤 우린 모두 친구가 됐소
형님 맥주 한잔 추가요
우리가 사는 게 뭐 별게 있겠냐
그나마 나은 내일을 가꾸는 거지
대단치 않은 놈이 하려니까
힘을 쏟았지
사실은 중요한 건 여기 있는데
오늘은 술 마시고 춤을 추고 노래 부르세
모든 근심 걱정 잊어버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