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n Ye Eun (안예은)
Nipping Wind
네가 떠난 후로 계속 어디선가
바람소리가 나
텅 빈 심장 한 가운데
생긴 구멍으로 바람이 자꾸만

들어와서 손톱을 세워
아직 피가 맺힌 상처를
다시 할퀴고 또 할퀴고
또 다시 할퀴고 가
너무 아파 차라리
심장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난

왜 난 이렇게 혼자
왜 날 버려두고서
왜 난 이렇게 혼자
널 기다리고 또 나 혼자 아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