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노창 (Genius Nochang)
무중지무영 (Ecnadance 21)
지금의 마지막은
어제의 마지막을
재로 태운 나를
위태롭게 쌓은 다음
어제의 마지막은
그제의 마지막을
향도 없는 재로 태운 날을
흔들리게 쌓은 다음
그들을 마주한 지금 나의
타고 있는 많은 지금들
타버려라 어제야
태워줘 언제야

초점을 구름과 마주 눕혀
향기를 대자연과 마주 눕혀
꿀에 절인 혀를 맹맹함과 마주 눕혀
따듯한 선율을 우주 한복판과 마주 눕혀

너무 선명하게 보이는 눈감음을 춤추자
맹렬히 골리는 코로 눈감음을 춤추자
무섭게 갈리는 이로 눈감음을 춤추자
숨은 아이의 팔짱의 온도로 눈감음을 춤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