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undi Panda (쿤디판다)
국제도시 (Melting Pot)
[Verse 1]
태어났네 97년생
그때 10년간의 정보는 어렴풋이로만 남아있어
태연하고 눈치없게 8년간의 유학생활에
내 부모님의 속을 썩인 아이고
그 8년간의 얘기를 듣고 싶은
이들을 위해서 말해줄게, 상해가 나의 좌표
매연같은 미세먼지도 익숙해지는 피부
물론 방과 후엔 학원도 다녔지
유학생활은 많은 것을 안겨줬네, 이건 확실해
또 술자리에서는 꺼냈을 땐 재밌었네
유학이라는 단어 때문에 달라지는 눈빛
타지에서의 생활에서 나오는 다른 느낌은 찾아 볼 수 있어
요즘 래퍼들에게서도 외국이라는 수식어에 환장하는 트렌드
또 그걸 회의적으로만 보는 나의 시선은
아마도 8년동안을 한인타운에서 보냈기 때문인걸
한국인은 많고 원할 때 너가 원하는 한국 음식도 먹을수 있고
웬만한 거 전부 있는 환경
외국어를 쓸 땐 아마 편의점에 가면
결국 돌아와서 보니까 동창들 중에서
보낸 시간의 결실들이 겨우 3년 특례
난 교포인 척 안 해, 너희들 때문에 fuck it
더도 말고 그냥 내 삶의 일부분이었네 이제
[Hook]
자, 티켓을 끊고 비행기를 타
몇 년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돌아와
우리가 다녀온 것뿐인 게 특별한 거였어
실은 모두 다 똑같은 한국인이면서
다들 척 하기 바빠, 척 하기 바빠
외국물 좀 먹었다고 우월감에 젖고
다들 척하기 바빠, 척하기 바빠
다 국제도시에서 놀던 한국인이면서
[Verse 2]
외국어 좀 하는 거 갖고 뭐 더 잘하던데 한국어를
까보면 똑같은 놈들끼리 가서 깝을 쳐
네 친구들 중에서 현지인들 몇 명 있는 것이
네가 그 문화를 알게 만들어 준거라면
이태원에 가서 외국 친구들을 사귄 다음
걔네 인생 얘기를 경청하는 게 훨 낫지
당연 금전적으로도 효율적인 것은 기본
다 밥심으로 살며 외국 문물은 또 필요해
또 랩을 할 때 역겨울 정도로 섞어가며
의미 없는 영어를 써야지
흑인 슬랭은 틀려가면서도 고집은 못 꺾어
나 역시 그랬었지, 그땐 몇 년 전이었어
왜 그 문화를 안다면서 한국으로 돌아와?
자신 있음 본고장에 가서 돈을 벌어와
그럴 깡은 없으니까 멍청한 한국 팬을 노리잖아
다시 말하지만 한 번 가서 돈을 벌어봐
근데 그러기에는 뒤엔 있지 한류
케이팝과 비슷한 수준의 동양의 신비는
생각보다 외국에서 잘 먹어줘
한국에선 외국인, 외국에선 한국인임을 하게 되면 편해
좋은 전략이니 박수를
대신에 한국 래퍼인 척은 하지 말기를
그 우월감에 젖고선 핥고 있는 밥그릇
다 기믹질 뿐, 그냥 다 인기 팔러 왔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