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undi Panda (쿤디판다)
Lukewarm Recess
[Verse 1: KHUNDI PANDA]
몇 장의 앨범이 끝이 나면 바뀔 거야
라고 말했던 그 순간이 벌써 몇 년 전일까
무식했던 나에서 이제는 덜 무식하게
개 밑바닥의 아마추어에서 이제는 뭔가 될 것 같기에
요즘 나 좀 많이 열심히도 살아
끝이 없는 경쟁 그 안에 버티기도 바빠
네 연락 제낀 건 사과할게, 이거는 진심
근데 실은 txt 파일 안에는 못 한 말이 많아
당연히 조급하면 뭐든 그르치더라고
난 인내심을 가져, 기회들은 다 지나가고 회차점을 돌며
반대편에서 내가 아닌 다른 이들을 태우고 가는 것까지
보고 나서 그제서야 난 담배 한 대 피우고 다시 앉아
이것들을 다 담아낼 수 있는 힘을 찾아
설계도를 피고 챙기겠지 내 머릿속 공구상자
그 안에 있는 상상, 그 안에 있는 나의 삶
실은 이건 자기 위로 일수도 있어
어쩜 다음 앨범은 똥꼬를 팔 수도 있고
이게 잘 되어서 원한 것들에 닿을 수도 있어
그쯤 되면 누가 옆에 있는지 알 수도 있고
어쨌든 간에 slow down, 몇 차례 스트레스
다음에는 시간이 필요해, 활용해서 재정비해
스물한 살의 난 아직 많이 부족해
달릴 때도 필요하지만 생각이 중요해

[Verse 2: KHUNDI PANDA]
생각하는 게 중요해
근데 어떤 생각이냐에 따라 효율성이 갈리니까 주목해
일단 남을 알기 전에 먼저 날 알아야 돼
그 생각이 들자마자 그전에 내 커리어를 폈었네
난 남을 욕할 줄만 알지 나의 욕은 못 했어
또 단 것 만 꿀꺽해, 쓴 것들은 뱉어
늘 필요했던 것들은 못 잡고
늘 잿밥에 눈이 홱 돌아가있던 것이 나의 패턴
자, 이걸 당신들 앞에서 바꾸려고 해
보란 듯이 멋진 놈으로 날 만들려고 해
기회는 한 번으로 보진 않지만 함부로는 대하지 않아
이제 스스로에게 당당하려 해
그러면 이제 마음은 잡았지
자, 좌표도 찍어놨어, 알아 어디로 갈지
야, 이제 가보자고 쉬는 시간은 땡 쳤어
실은 이번엔 재승이 형이 제일로 많이 수고했어
So let's ride
[Outro: Horim]
조금 더 나은 나로 되는 건
지금 못난 날 돌아보는 것
달려가기 전에
내 영혼을 고쳐 매 조금 더 um
마음에 물을 부어
푸석해진 나의 자릴 적셔
둥둥 뜰 수 있게
하늘 높이 볼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