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undi Panda (쿤디판다)
악몽 (Nightmare)
[Verse 1: Khundi Panda]
우린 아픔들을 숨겨
그러다 가끔 눈을 뜨면
나쁜 꿈은 분명 하룻밤 뿐이라며
잠을 청하며 다시 이부자리를 꾸며
침대 위에 어질러 놓은 고통들의 메뉴판
하나를 골라놓고 마음 속의 허기를 채워가
내가 닿지 못할 이상적인 일들에 있어
눈꺼풀이 내려가면 돌려보는 시뮬레이션
꿈은 반대였지 언제나
현실에 나로선 해내지 못하는 것을 따내 왔으니까
예를 들어 말하자면 못 된 성격 때문에
나를 떠난 이들이 나를 안아주곤 해
근데 자고 일어나면 날 기다리는 괴리감이 감돌아
무거워진 머리를 싸매, 그냥 더 많이 자고파
실은 나쁜 꿈이 문제는 아닌 거지
다만 눈을 뜨면 있는 허탈감이 싫은 거니
[Chorus: Jeanjinn.jane]
감은 눈에 비친 장면엔 무엇을 덮어야 해
다문 입술에는 왜 또 그때 했어야 할 말들 뿐야
[Verse 2: Khundi Panda]
익숙한 이 광경, caffe 안에 앉아
오고 가는 말과 분주한 실내, 여기까진 일상 맞지
고개를 돌리는 순간에 내 시야가 이상하니
친한 형의 자리에는 너가 앉아있어
그 형과 같이 있던 이들은 온데간데 없어
이제 보니까 caffe 안도 아냐
너와 단 둘이서 눈을 마주칠 수 있는 밀실 안에 있어
넌 분명 나를 미워해야 되는데도 웃음 지어
난 그런 걸 보며 어쩔줄을 몰라, 움츠려
이 상황이 낯설다고 느끼는 순간 쯤에
니 얼굴이 내 얼굴로 바뀌며 그때 눈을 떠
내가 좆밥 티를 낸 게 맞는 것 같아
내 무의식의 흐름 마저 이길 수가 없어보여
실은 이런 꿈이 문제는 아닌 거지
다만 이런 꿈을 꾸는 내가 한심하고 싫은 거니
[Chorus: Jeanjinn.jane]
감은 눈에 비친 장면엔 무엇을 덮어야 해
다문 입술에는 왜 또 그때 했어야 할 말들 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