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undi Panda (쿤디판다)
아이에서 어른 (From Child To Adult)
[Verse 1: Khundi Panda]
어렸을 때와 난 똑 닮아있네
아니, 달라진 것이 없다는 표현이 맞아
이제 세상이 날 알아보는 신분증도 발급을 받고
학교나 학원 갈 시간도 난 나눌 필요가 없다고
완벽한 스물네 시간, 내 통제하에 둬
마음껏 느끼는 자유 하니까 또 생각나는 건
시간표 따라가지도 않고 탈선하던 걔네 무리들
부모님의 눈 밖 사각지대는 걔네 본거지
술이 늘 곁에 있던 10대, 걔넨 익숙했던 어른 놀이
난 고1 때쯤 되어서 가끔씩 봤던 걔네들 버릇들이
왜 그렇게 궁금했는지도 모르겠어, 얼큰한 표정들이
진짜로 어른들이 노는 거로 보이는 착시효과 때문인지
이제 내 앞에 술잔의 맛은 몇십 번 봤지만
여전히 맛보지 못한 건
나 어릴 때 상상하던 애들 앞의 술잔의 맛
고민 없이 탈선하던 걔넨 무엇을 봤을까
여전히 기억나는 건 날 괴롭히던 애들이 따라주던
깡소주 한 그릇, 난 코를 막고선 받아 마셔
숨 쉴 때 맡아지는 향기가 싫었어
이제 어른이 되고 잘 마시게 된 건 어쩌면
비로소 내가 어릴 때와 달라진 걸 증명하고 파서
나 극복되고 나니 궁금해졌어
그때 너네가 마시던 술잔의 맛은 도대체 무슨 향이었어?
난 평생 알지 못해, 남은 건 그 순간뿐이어서
[Chorus: Khundi Panda]
맞아, 맞아, 맞아, 근데 나는 궁금해
어른 놀이하던 걔넨 이제와서 어른 됐어
근데 어른 된 난 여전히 애가 되고픈데
혹시 걔네 역시 나와 같은 입장일까 해
맞아, 맞아, 맞아, 근데 나는 궁금해
어른 놀이하던 걔넨 이제 와서 어른 됐어
근데 어른 된 난 여전히 애가 되고픈데
혹시 걔네 역시 나와 같은 입장일까 해
물어볼게, 물어볼게
물어볼게, 물어볼게
같은 입장일까 해서
[Verse 2: dsel]
무더운 여름밤 형들과 뒷산에 가
산만한 술을 함께 너와 반대야
형들의 말은 law, 법이지, 법
난 서있었고 긴장은 덤이지, 덤
Run, 경민 run, 라인을 타야 해
그래야 너의 편한 학교생활을 한방에
개통해 놓을 수 있어, 타자고 KTX
Katy Perry처럼 금요일 저녁 야밤에
내 주량은 모르니 기억은 조각났지만
지루해지던 찰나에 시작된 야자타임
정신을 차렸어, 나의 방법론
자물쇠를 채우는 게 맞다고 느껴서
난 가만히 있었지
그대로 삼십분이 흘렀지
누가 반말을 진짜로 썼지
속마음으론, '저 개병신'
주먹이 먼저 나가버린 나의 모습과
뒤엉킨 거미줄처럼 뭉쳤지 모두가
구경을 했고 걘 코가 나이아가라폭포가 됐고
그 뒤로 제대로 각인시킨 공포감
지금도 별반 다르진 않지
가끔 형들 뒷자리 잘 보여야 할 때
그런 생각이 지배하고 있어
그럴 때 가만히 놔둬
폭포를 눈앞에서 보기 싫다면
[Chorus: Khundi Panda]
맞아, 맞아, 맞아, 근데 나는 궁금해
어른 놀이하던 걔넨 이제와서 어른 됐어
근데 어른 된 난 여전히 애가 되고픈데
혹시 걔네 역시 나와 같은 입장일까 해
맞아, 맞아, 맞아, 근데 나는 궁금해
어른 놀이하던 걔넨 이제 와서 어른 됐어
근데 어른 된 난 여전히 애가 되고픈데
혹시 걔네 역시 나와 같은 입장일까 해
물어볼게, 물어볼게
물어볼게, 물어볼게
같은 입장일까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