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 MALIK (던말릭)
96 Problems
니가 우릴 벌 세우려 해도 안 드는 손
We got 96 problems, you can't teach us none

성적은 평균 이하, 띨했던 애
학교에선 바보 취급받던 랩 천재
그건 다 편견이야 내 꿈은 학교 담 너머
밖에 있어서 뛰어넘으려다 가끔은 담 걸려

난 교과서 말고 낙서하듯
가사만 썼어 랩 잘하고파서
그래서 본명보다 익숙한 Rap name
난 빠른 96년생, 입학 때부터 Fast lane

내 믿음에 대한 기대치와
달리 다들 날 의심했지만
수능도 포기하고 공연하러 갔던
내 꿈을 절대 수포로 돌아가겐 안 둬

세상이란 무대에 아직 서보진 않았지
단지 무대 위가 내 세상이라 난 다짐하지
딴지 걸 거라면 그냥 비켜서 넌
We got 96 problems, you can't teach us none

내 가능성은 무한해 'The sky's the limit'
다른 19살과는 달랐어 느낌이
모의고사 대신에 다른 래퍼들끼리
싸우고 다녔어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 자부할 수 있어 나의 삶에 대해
엿 먹어 나에 대한 편견을 깨
친구 따라 강남 가지 않아 절대
나는 겁내지 않아 나의 선택

꼭두각시 놀음한 적 없어 난
중학생 때부터 오직 힙합
랩스타가 되는 게 내 꿈이었지
꿈을 좇지 영화로 치면 8mile

동갑내기 친구들아 정신 차려
얼차려 받기 전에 고개 들고 싸워
몸 따로 마음 따로 가지 않아 나는
엄마 아빠 인생 아닌 네 인생을 살어

선생들은 날 가르치지 못했지
규정에 없었으니 나 같은 새낀
두 번째 줄 맨 뒷자리쯤 엎어진 내게 붙은
미래 없는 불량품, 랩 쬐끔 하는 예체능

교무실 진로 상담 때 내 귀 잡아 댕겼던
선생님께는 뱉어내 밤새 쓴 Rap verse
수업시간에 펼쳐 나갔었던 프리스타일도
그때는 한 명도 안 잤어 다 기억할 걸

3교시 땡치면 도망가 만든 믹스테잎
이력서는 걸로 됐고 난 취직해 쉽게
학교에 충실했지 물론 Old school
실패를 기대한 눈에 문어 먹물 뿌린 해쉬태그
여전히 증명의 연속인 삶
내 겉을 보고 판단한들 별 수 있냐
그 안을 보여주면 돼 줄인 교복 치마처럼
You can't teach us even we got 96 problems, d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