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 Ddan Ddan
In My Room (자취방에서)
Hangul
유난히 내성적이었던 학창시절에서
특별히 기억나는 것도 없는 것 같아서
또다시 울적해도
딱히 연락할 곳 하나 없네
내가 좀 잘 되는 줄 알던 대학시절에서
특별히 마음 기댈 곳도 없던 것 같아서
또다시 힘들어도
딱히 연락할 곳 하나 없네
뜨겁던 날은 어디 갔을까
나 혼자 있는 시간만 많아지다
또 내가 미쳤다고
굳이 어둠 속에 들어갔네
나 아직 어린 것만 같은 일기장에
솔직히 아직 어린 건지 스물여덟 살엔
좋은지 모르겠어
소중한지 모르겠어
멍청히 놓쳐버린 것도
다 잊혀지겠지
아직 어린 것만 같은 일기장에
솔직히 알수록 세상은 조금 불공평해
이제는 헷갈리지
또 툴툴 불평하지
들어줄 사람조차 없는
이 자취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