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c Jae Jung (박재정)
4년 (years)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 그 학원
넌 앞자리 난 뒷자리에 앉아서
얘길 나누곤 했지
너라는 사람을 만나고
바뀐 나의 시작들이
매일 타던 1번 버스 집으로 가던 길
넌 뒷자리 난 앞자리에 앉아서
항상 흔들린 자리
떨림이 익숙해 지고 있던
나의 시간들이
좋아하는 내 맘 설레고
너 좋아하는 가수의 CD를 사고
매일 걷던 너의 집 앞에
부드러운 낙엽 소리로
처음 느낀 그 마음
너가 좋아서 그랬어
몇 년 전에 네 소식
친구한테 들었어
너도 나를 많이 보고 싶어 한대
근데 나는 말이야
우리가 너무나 늦은 거 같아
우리 이제
천천히 너에게 다가갈 때
너가 선물을 좋아했으면
거의 다 도착했을 때
멈춰버린 낙엽 소리로
처음 느낀 그 마음
너가 좋아서 그랬어
오늘부로 널 좋아하는 걸 끝낼 게
4년이란 시간이 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