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넌 누군데?"
라고 묻는다면 당연히 'MC'라 대답해
Ain't no rapper, 한국 hip-hop을 대표하는 놈답게
시댄 황금기 1990, 이태원에서 태어나서
버스에선 중간 자리, 어중간 했던 놈이
펜 하나로 대학부터 희망직업란
빈 공간엔 필기체로 '한국 hip-hop'
"네 장점이 뭔데?"
음, 이 scene엔 많지 수많은 컨셉
Show Me 나간 사람은 안 나간 사람 까는 컨셉
또 안 나간 사람은 나간 사람을 까는 컨셉
나갔다 떨어져 안 나간 척 하는 사람을 까는 컨셉
애매하게 떨어진 사람은 나간 사람을 까는 컨셉
난 그냥 머릿속에 떠다니는 주제 중
하나만 낚아 올리면 돼
예전엔 ballad rapper들을 깠고
머릿속에 뭐 없는 애들이 싸움 구경을 좋아해
"그걸 까는 것도 하나의 컨셉"
음, 맞네
"잘난 게 그게 다야?"
음, 또 하나 풀어볼게
Fuck 검은 머리 외국인, 니들이 원하는 게 Grammy?
그냥 차례나 기다려 방탄소년단의 낙수
우리 집 앞에 탕수육 집 생겼는데 벌써 망했대
메뉴가 김치 피자 탕수육, 망한 이율 알겠네
여기 dollar를 외치는 놈들은 won을 원하지, Bon voyage
아니 걍 가서 오지마, 이미 목화씨는 충분해
Big shout-out to 문익점쌤, 내가 돼줄게 Peter Pan
내 손을 잡아 Wendy, 저기 이중국적이 네 Wonderland
"이 꼰대 새끼"
구린 걸 구리다 말하는 게 꼰대라면
그래, 나를 꼰대라 불러
I don't need beef to be famous
That's why I call myself a vegan
Show Me와 diss 없으면 증명도 못하는 rapper를 집어
먹을 때 필요한 건 그저 finger lick, fork 필요 없지
Album 한 장 없는 rapper, 가사 구린 rapper
이 개새끼
"그렇게 존나 잘난 니 꿈은 뭔데?"
Rap competition 열어버려, 그 이름하여 100만원
내가 받은 거 돌려줄게 이제 난 됐어
아직도 매서운 바람이 계속 부니까
계절 못 바꾸더라도 사줄게 점퍼
그게 내가 여기서 배운 respect
이걸 진짜라 불러준다면 진짜가 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