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진 기둥 기울어진 그늘 녹아내려 버린 단어의 무게 떨어진 입술 붙어버린 두 손 나의 손에서 떠나간 로그라인 디지털 그녀는 디지털한 걸음 번거로운 것들은 못 참고 휘 떠나버린 저기 소리 치고 있다 편리한 언어 편리한 생활 편리한 세상 디지털 그녀의 디지털한 웃음에 우리들은 발을 굴러 정확한 박자를 나누어 따라간다 이제 완전해진 결말 아니 갈라지는 땅 이제 완전해진 세상 아니 부러지는 발 이제 완전해진 사랑 아니 편리해진 맘 이제 완전해진 별 아니 부재하는 날 아니 완전해진 결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