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Hyun Jun (이현준)
INTRO [2017]
[Verse 1]
어른이 되면 내가 영웅이 되어
하늘을 날게 될 줄 알았어, 허나 되려
내 오른손엔 거름망이 씌워졌고
내 모습들이 하나둘씩 걸러지고 있어
2002를 기억해 안정환이 골 넣을 때
내 거기에 종이컵이 끼워져 있었네
아버지는 자기 때 칼로 거길 찢었다면서
사내새끼란 놈이란 말과 계속 자기 얘기 해
그게 서울에 서로를 위로하는 방식
근데 우리 엄마는 대체 누가 위로하지
우리 가족에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강요
둘 다 아들을 원했고 한 번 더 배 아파 나오게 돼, 세상에
덕분에 이 집에서 자랐고
원하진 않았지만 원했던 것처럼 받아, 사랑을
근데 세상은 다 우리 엄마 같진 않나 봐
첫인상, 첫 느낌으로 사람들을 판단하지
자기와 다르다는 이유로
이 모든 걸 바꾸고 싶었던 일곱 살에 영웅의 꿈은
물거품이 됐어
지금 눈앞에서 우리 엄마가 맞고 있고 난 오줌을 지린 듯해

[Chorus]
작은 여유와 작은 오기로
꿨던 꿈은 바뀌네
자그마한 아이의 꿈
Uh, 작은 여유와 작은 오기로
꿨던 꿈은 바뀌네
자그마한 아이의 꿈
[Post-Chorus]
어른이 되면 내가 영웅이 되어
하늘을 날게 될 줄 알았어 허나 되려
내 오른손엔 거름망이 씌워졌고
내 모습들이 하나둘씩 걸러지고 있어

[Verse 2]
많은 기계가 들어서고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어
기운 없을 필요 없는 철들 필요 없는 직원
근데 난 수리되지 못한 사람들에 떨어짐에도
표정 없는 너를 기계로 본 건 아닌가 싶어
Look, 내 여자도 사람을 기계랑 비교해
사람들을 금 간 아이폰, 난 그 아이폰의 주인
금이 가있는 거처럼 보여도 문제 없지만
문제 있는데 고치지 않는 건 문제라고, 웃기지
난 굴러가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은데
내 몸과 혼을 절대 팔고 있지 않은데
난 기계처럼 사랑을 말하지도 않는데
어쩌지, 그녀는 돈 못 버는 기계는 싫단 말을 해
너넨 포주나 창녀 욕할 필요 없어
그들은 좋은 몸매 좋은 말재주를 살려 적어도 먹고사는데
너는 너 하나 살리지 못하잖아
묻자 하나만
내가 2년을 기다렸는데 네 성공까지 기다려야 돼? 어?
미안해, 난 너의 영웅이 되진 못할 것 같애
어른이 되면 내가 영웅이 되어
너 하나쯤은 지킬 거라 생각했는데
[Chorus]
작은 여유와 작은 오기로
꿨던 꿈은 바뀌네
자그마한 아이의 꿈

[Verse 3]
내 자전거를 내다 팔고 베란다에서 담배 피던
아버지가 죽도록 미웠는데
내 친구, 자기 악기 팔고 같이 술을 먹자 하네
내 아버지 마음이었을 거야, 분명해
같이 듣던 음악이 흥미 없다 해
네 영웅도 너의 귀에서 죽은 것 같애
내 오른손에 벌써 거름망이 씌워졌고
네 모습들이 하나둘씩 걸러지고 있어

[Outro]
어른이 되면 내가 영웅이 되어
하늘을 날게 될 줄 알았어, yeah
어른이 되면 내가 영웅이 되어
하늘을 날게 될 줄 알았어
어른이 되면 내가 영웅이 되어
어른이 되면 내가 영웅이 되어
어른이 되면 내가 영웅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