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Hyun Jun (이현준)
해열제 (Antipyretic)
[Verse 1]
아마 오백 원짜리 껌 씹으며
내 아침은 왜 배고프지 않았으면 하는 맘으로
일어나야 하는지에 대해 머리 아플 때
난 똘마니였고 교복 꽉 끼는 언니에게
관심받아보려 랩 한다고 떠든 머리 나쁜 새끼쯤으로 기억되겠지
다 똑같앴어, 학교에 배 채우려 오는 놈이건
점수 매겨놓은 종이에 머리 처박고 우는 놈이건
난 물었지, 그렇게 다리 떨며 쫓기면
양복 넥타이 같은 걸 피할 수 있어? 병신
그거 할려고 하고 싶은 것들 죄다 죽이며 버티는 거라던
내 아빠, 엄마 문제라는 말과 벌레 보는 눈빛
그때 기억나, 내 얼굴에 손댔던 선생님의 말
니네 같은 새끼들은 싹 다 잔가지라고
쳐낼수록 더 잘 자란다고
[Chorus]
(뜨거웠던 밤) 조금씩 식네, 이제 조금씩 식어
내가 바라보는 것들은 다 전부가 아니네
(뜨거웠던 날) 조금씩 식네, 이제 조금씩 식어
많이 미지근해졌네, 내가 바라보는 것들이
(뜨거웠던 밤) 조금씩 식네, 이제 조금씩 식어
내가 바라봤던 것들은 다 전부가 아니네
(뜨거웠던 날) 조금씩 식네, 이제 조금씩 식어 (뜨거웠던 밤)
많이 미지근해졌네, 내가 바라보는 것들이 (뜨거웠던)
[Verse 2]
학교엔 비싸 보이는 옷 걸친 아줌마가
선생한테 고개 숙여 댔지
거울 앞에 네가 병신같이 입 찢는
연습하는 이유도 그거랑 비슷한 거겠지
친구는 말했어, 이 가난도 어쩌면 물려받은 걸 수 있겠다
그리고 빌었지, 매일 불행했으니 한 번만 자길 살펴달라고
순간 엄마가 매일 날 위해 기도해도
엉망이 되는 내가 기억났어, 아마도
니나 나 같은 새끼는 더 간절하고 더 열심이어야 되겠다, 왜?
실패한 새끼는 뚱뚱하고 못생기게 그리는
세뇌가 된 만화나 드라마를 예를 뒀지
내 비웃는 모습을 본 친구가 물어
넌 문제집 핑계로 몇만 원 뜯어낼 수 있어? 없지?
순간 열일곱에 썼던 돈 되는 장사는
엄마 가게로 족하다는 가사가 병신같이 느껴졌어
[Chorus]
(뜨거웠던 밤) 조금씩 식네, 이제 조금씩 식어
내가 바라보는 것들은 다 전부가 아니네
(뜨거웠던 날) 조금씩 식네, 이제 조금씩 식어
많이 미지근해졌네, 내가 바라보는 것들이
(뜨거웠던 밤) 조금씩 식네, 이제 조금씩 식어
내가 바라봤던 것들은 다 전부가 아니네
(뜨거웠던 날) 조금씩 식네, 이제 조금씩 식어 (뜨거웠던 밤)
많이 미지근해졌네, 내가 바라보는 것들이 (Yeah, 뜨거웠던)
[Verse 3]
너는 널 찾는 훈련을 계속해야 돼
가끔은 네가 믿는 것들이 널 식게 할지도
네가 바라보는 것들이 널 식게 할지도
네가 믿는 게 전부가 아닐지도
뜨거웠던 네 열이 내려갈지도
시간이 약이라는데 그게 해열제일지도
그 시간이 널 식게 할지도
네가 믿는 게 전부가 아닐지도
전역 후에 엄마는 신이 나를 지켜줘서 무사한 거랬어
그럼 군대에서 유탄에 맞은 내 친구는 어떻게 된 거지
난 순간 엄마가 그 친구도
그 신이 지켜줄 거라 말을 할까 봐 무서웠지
우린 누군가를 쉽게 믿고 또 혹시나 하지
우리 아빠가 매주 로또를 사는 이유랑 같지
난 당신을 믿지 않지만 있다면 그를 잘 지켜주기를
난 남들처럼 당신에게 실패를 맡기지 않을 테니
[Chorus]
(뜨거웠던 밤) 조금씩 식네, 이제 조금씩 식어
내가 바라보는 것들은 다 전부가 아니네
(뜨거웠던 날) 조금씩 식네, 이제 조금씩 식어
많이 미지근해졌네, 내가 바라보는 것들이
(뜨거웠던 밤) 조금씩 식네, 이제 조금씩 식어
내가 바라봤던 것들은 다 전부가 아니네
(뜨거웠던 날) 조금씩 식네, 이제 조금씩 식어 (뜨거웠던 밤)
많이 미지근해졌네, 내가 바라보는 것들이 (뜨거웠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