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Hyun Jun (이현준)
재개발, Pt. 1 (Redevelopment, Pt. 1)
[Chorus]
네 생각이 소나기에 오래 머물 때
내 작은 온기에 잠시 너를 머물게 하고픈데
허름한 집에 내가 낡은 지붕이기에
틈이 벌어진 채
맘이 새는데
내 비에 잠기는 널 막지 못해
소리 없이, 혼자 꿈꾸네, 재개발
꿈꾸네, 재개발
꿈꾸네, 재개발

[Verse 1]
29살의 밤, 그 남자와 결혼 직전 갈라서
만취해 아빠는 어깨를 잡고
그 남자를 찾아 떠도는 기분 (꿈꾸네, 재개발)
치마폭을 벗어나고 싶지만
키우는 고양이만큼 그녀는 독립적이지가 못해
어린 여자는 보석
빛나게 바라보지만 작은 흠집엔 또
더 가까이 돋보기로 약점 찾아
친구의 추락은 자길 상처로 감추기 충분해
토닥이는 척 자긴 완벽한 사람으로 남아
누구의 여자, 아름다운 딸, 자긴
알지도 못한 채 태어나 날 만났고 "내가
짓지도 않은 이름으로 불렸네"란 공감 가득한 이소라의
노랫말에 찾지, 도대체 난 누군가
기분을 찾는 클럽, 사랑을 찾는 잠자리
상사 맘에 들기 위해 입었던 짧은 치마까지
뭐를 떠 바르지 않아도 순수함은 갖기 어려워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화장에 조금 어려져
젖은 콘돔, 어질러진 옷을 주워 입은 다음에
그가 껴안아도 느꼈던 외로움 다 씻어내지
먼지 쌓인 집, 잠들어있는 부모님
한쪽엔 물갈지 않은 어항, 가라앉은 물고기
먹이를 주지 않아 자기와 닮은 물고기를 먹은 듯해
갑자기 어항에 비춰진 자기 모습을 봤지
그게 비춰서인지 아님 그 안에 자기를 본 건진 모르지만
그녀는 소리 없이 울지
그녀는 소리 없이 더 나아지길 꿈꾸지
그녀는 소리 없이 꿈꾸네, 재개발
[Outro]
눈이 떨어지면 보이는 높여져 있지 않는 집들
고개를 들어 눈이 멀어지면 눈앞에 보이는 높은 건물
이래서 사람들은 멀리 보라는 거지
근데 왜 내 엄마는 항상 낡은 옷에 낡은 신발인지
(혼자 꿈꾸네, 재개발) Uh, 왜 내 엄마의 눈이 점점 안 보이는지
(꿈꾸네, 재개발) 사실 그것들에 눈멀게 되는 건 아닌지
(꿈꾸네, 재개발) 그녀는 소리 없이 꿈꾸네, 재개발
Hmm, 꿈꾸네, yeah
Hmm, 꿈꾸네, 재개발, hmm, yeah
Hmm, 꿈꾸네, 재개발
Hmm, 꿈꾸네, yeah, yeah, ye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