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Hyun Jun (이현준)
우물 안의 개구리 (Frog In The Well)
[Intro]
네가 무너지는 게
아무렇지 않고
네 서운한 감정
서운한 걸로 놔두던 때
참 어렸었는데
늘 화가 났었지
내 맘대로 안돼
모자란 생각만 탓했지
그게 전부였던 때
눈에 안 보였는데
네 기억, 이별
빛나던 그땐
빛바래진 네가 눈에 보일 때
마냥 조급했는데
내가 전부였던 때
내 차가워진 꿈, 얼었던 기억, 잠시 녹이네
참 어렸었는데

[Verse]
더 열심히 사는 거지, 뭐, 답 있겠어?
매달리면 답 나오고, 뭐, 한 번도 티 낸 적
없이 자라왔지, 사람 좋은 얼굴이 싫었던 적
그만큼 가식이 싫었는데, 입 아프게
힘든 걸 부정해 왔어, 돈이 많았음 해
잣대고 지랄이고 돈벌이에 취해
주변엔 죄다 해소시키는 것뿐, 치워놓기 위해
전역 후에, 여자의 꽃신을 거꾸로 신겼지
그 후엔 애정의 결핍, 사람 눈을 잘못 마주치고
사랑 없는 잠자리에서 사랑을 확인하는 나를 봤지
또 어디가 맞고 또 어디가 틀린지에 대한 나의 고민
다 자기가 맞고 결국엔 목소리 올리지
변했네, 휩쓸려가던 게 어제 같은데
술, 사람, 감정, 쉽게 변한다는 말을 믿기 시작한 게
학창 시절 할 말은 해야 한다는 새끼의 입 닥치는 걸
보고 나서였는데
돌아보니 꽤 먼 길을 왔어
네 서운한 감정을 서운한 감정으로 두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