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Hyun Jun (이현준)
민낯 (Face)
[Verse 1]
Yeah, uh
사람들이 탐내는 것들이 날 유혹하지 않으니
사람 꽉 찬 서울이 날 낯설어하는지
잘 보이려 짙게 다들 화장하지만
남창 같아 화장 안 하지, 난 쭉 민낯이야
낯이 익은 거리
날 스쳐 지나가는 얼굴들이 거리마다 하나같이 가깝지
죽은 피부 껍질 살리는 건 주말밖에 없지
멸종 직전에 행복 누려봤자지
낯익었지, 사람 꽉 찬 이태원의 삶
많은 술과 밤을 파는 이대 거리와
10월엔 거리마다 죄다 할로윈의 거리야
똑같은 좀비 새끼들, 민낯으로 돌아왔구만

[Chorus]
(Oh, god) 더 태워, 서울 불빛
꼴리는 화장에 숨긴 민낯을 비추지
(Oh, god) 더 해봐라, 네 분칠
두꺼워진 너희 화장까지 다 태우지
(Oh, god) 내가 낯설은가, 너를 낯설어하나
(Oh, god) 그냥 따먹고만 싶어
이제 네 속까지 뭣 하러 궁금해해

[Verse 2]
기계가 인간의 얼굴을 하고 있는 건지
인간이 기계의 얼굴을 하고 있는 건지
사실 관심 갖긴 너무 낯이 익은 여기
'이룬 건지', '잃은 건지'
똑같이 다 발음되고, 잃은 거지 낯빛을, huh
따먹으면 끝나지는 서울을 유혹하기를 원해서 짙게 칠하지, 늘
이제 수수한 민낯을 사랑하지 못해
너의 민낯을 더 이상 마주하지 못해
순수한 행복은 그때뿐, 간직하지 못하지
다음 순간에 지워지니 빨리빨리
한탕 치고 도망이나 가야지
어떤 게 선의 얼굴인지 이제는 궁금하지 않지
진정한 행복이 와도 표정 없지
서로 열광하는 표정들을 따라서 짓지
이제 사람들의 민낯들은 오르가즘 face
오래 흥분 못해, 감격은 그때뿐인데
[Chorus]
(Oh, god) 더 태워, 서울 불빛
꼴리는 화장에 숨긴 민낯을 비추지
(Oh, god) 더 해봐라, 네 분칠
두꺼워진 너희 화장까지 다 태우지
(Oh, god) 내가 낯설은가, 너를 낯설어하나
(Oh, god) 그냥 따먹고만 싶어
이제 네 속까지 뭣 하러 궁금해 해 (yeah)

[Verse 3]
이제 무대 위에 조명 하나만
너와 나의 얼굴빛을 달리하나 봐
사실 나만 민낯인 척은 하고 싶지 않아, 난
신의 축복도, 또 존재하지, 악마가
단지 낯이 익지 않은 말들에 나를 계속 다치게 할 뿐이고
면역 없는 아픔에 계속 힘 빠져 가는 거지만
영원히 감기 같은 이곳
내용이 없는 시간, 빠름에 취하니까
성공 다음 성공을 또 착취하기 바빠
문제가 와도 다른 문제로 또 쫓겨나니까
서울은 낯익은 문제를 절대 돌봐주지 않아
세게, 세게, 남들이 두 배면 넌 세 배, 네 배
두껍게 팬케익 같은 두께에 더, 더 분칠해
상처를 숨긴 채 또 괴물스러워지지
민낯을 혼자 마주치네, 외로운 건 벌이니까
음악조차도 낯이 익어
오래 머물지 못해, 귀에서 빨리 잊어
똑똑한 새끼들은 널려 있어
낯익어 있는 너의 꿈도 빨리 잊어
그대가 무너지는 것도 낯익어서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지
세상을 바꾸겠다 하는 말도 낯익어서
그가 죽어야 그 말을 믿으려고 하니 사랑조차 빨리
영원한 사랑이 사라지고 20분의 사랑만이 남지
영원한 사랑에 민낯에는 전혀 관심 없어
대신 "죽어줄게"란 말도 낯익어서
너의 다리를 부러뜨린 다음 휠체어가 돼주겠다 하네
사라졌지, 사랑이
이제 진짜 사랑에는 다들 관심 없어
나의 진짜 사랑은 어디 갔어
진짜 사랑은 어디 갔어
진짜 사랑은 어디 갔어
[Outro]
(How deep is your love)
여기 화장실 휴지가 없어요
알겠습니다
(Is it like the ocean?)
(What devotion are you?)
(How deep is your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