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재의 함구 가사]
이제는 함구
입을 꾹 닫구
얘기를 들어
딱 이 시간부로
나 머리를 굴려도
고르지 못해 못 내 입 밖으로
넓어진 방구석
고향 친구들은 날 부러워해
그 친구들 꿈은 월 삼백
국산차 한 대
또 연락 한대
막차 가기 전에 간대
모르고 있었어 난 왜?
내 친구 친구가 난데
그게 내 인생의 다인데
나는 서 있었어 반대에
아프지 말어 몸 챙겨 시험 끝나면
어디든 가자 떨어져도 덜 아플 거야 이제는
함구
이제 난 함구
함구
그래 난 함구
이제 난 함구
남자는 항구 여자는 배
이 말을 하면 안 되는 것도
몰랐을 때의 나의 말을
넌 기억해?
라디오 일 년 반 차에
하루 수백 통의 하루 그 사이에
지금 내 나이에
아예 머리 통이 새하얘
“아, 예 힘내세요” 밖에 안 해
말은 담지 못해 마음을
각자의 사연은 각자의 나를 만들어
거울을 보아 못난 걸 보았고
그건 꽤 쉬웠어 나름
위로를 건네왔네
어쩌면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싶기에
쉽지 않은 일이 투성이
공시, 주야간, 비고, 이직, 육아, 취업, 작업
꿈만이 있어
없는 경우도 거 다반수고 허
누구의 가르침은 혼잣말이죠
하필 그걸 들은 건 너
잘하란 말
더 못하냔 말
너 그거밖에 안되냔 말
사실 나한테 할 말을 뱉었어
위한답시고
너도 내가 니가 아니란 걸
이해한다 치고
마스크 쓴 지가 거진 12월
눈을 맞대기는 전보다 쉬워지고 느꼈지
표정 다 가려도 가릴 수 있단 건 아니지요
안 듯했던 건 만들어 더 나는 헷갈려져
방금 스쳤던 그럴싸한 것들도 안 꺼내져
입 밖에
그래서 함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