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IL
끝나지 않은 얘기 (Never Ending Story)
여전히 밤이 되면 외로워
넓어지고 많아진 거 빼면 다 그대로
매일 쏟아지는 새로운
옷, 차 다 좋지만 난 그냥 그대로
살고 싶지만 그게 안 돼
너 없이 기준을 세우는 건 꽤 어려워
혹시 그때를 기억해
기억 안 나면 말고

끝나지 않은 얘기들이
너무 많아서 너무 아파서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사람 같아서 사랑 같아서

잊으면 좋겠어 잊혀지면 좋을 텐데
어떻게 잊겠어 지우는 건 자신 없어
너와 썼던 얘기에서 너 이름만 뺐어
같이 만든 추억에 왜 나 혼자만 애써
어렸었던 때는 어려서 그랬던 거야
멍청한 소리 같겠지만 Still I love ya
진짜 지금 여기에 중요한 건 너가
내 목소리가 들리냐는 거야 Wait
안 들린다면 말할 게 좀 많아
시즌도 나눴어 우리의 드라마
내가 널 아꼈다고 너는 알지만
사랑에 대해서 나는 몰라라
그 사랑 노래들로 사랑을 받아
아프지만 동시에 웃기지 않아
하나도 웃기지 않아
끝나지 않은 얘기 들이
너무 많아서 너무 아파서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사람 같아서 사랑 같아서

뻑하면 한숨 아침까지 알콜기 가득한 날숨
괜찮다가도 시려오는 가슴
너처럼 안 돌아와 내 입맛은
안 가지 내 시간은
한심해 이런 내가 휴대폰 쥐고 대기타
넌 두고 간 게 많아 바보처럼
넌 네 말투 자꾸 내 입에서 튀어나와 사고처럼
억지로 참고서는 같이 보던 네 취향의 드라마
쉬는 날 연달아 보잖아 이젠 혼자 남아
오늘 둘이 뭐 할까? 두근거리던 퇴근길
텅 빈 맘 텅 빈 잔 소주를 턱 밑까지 채우지
정리 안 돼 깨끗이 우리라는 매듭이
취기가 겨우 재운 날 눈물은 자꾸 깨우지

밥값 낼 정도는 돼 이젠
근데 예상 못 했어 이별 페이엔
난 서울의 일부가 됐고
겪어보니 현실주의자가 된 내겐
떠난 네가 돌아올 거라는 기대
꿈 깬지 오래
잊으려 발버둥 쳐봐도
눈가에선 땀만 나오네
버틸 거 두 개는 있어야 해
하나는 역시 술이고 하나는 아이 클라우드 안에
저장된 추억 둘러보다
네 아이디 한번 타이핑
당연히 Block me
그땐 계산은 멀리
본능만 따졌던 내 Highteen
이젠 만남은 어렵고 이별은 Easy
끝나지 않은 얘기들이
너무 많아서 너무 아파서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사람 같아서 사랑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