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wangil Jo (조광일)
이유 (Reason)
내가 지금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이유
그 기도들이 헛되지 않길 바라는 이유
엄마의 건강이 무엇보다 먼저인 이유
그리고 내가 이걸 어렵게 풀어냈던 이유
전보다 내가 너네들이 무서웠던 이유
시간이 많지 않던 걸 느꼈던 이유
그 병원 앞 벤치에서 몇 시간을 운 이유
내가 제일 멋진 사람이 돼야 했던 이유
내 다리가 더 부러지더라도
난 거기로 가야 해
몇 번의 실패들은 익숙해져 내 어깨의 짐
똥통에 핀 다 져버린 잎들에 베여 흩날린 피
내가 것들의 반의 반의 반의 반의 반이라도
보답하고 갚아줄 게 그때까지 병원 앞 벤치에
갈 일 없게 하늘에 두 손 모아 기도했던 이유
간절하게 기도했던 이유
내가 지금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이유
그 기도들이 헛되지 않길 바라는 이유
엄마의 건강이 무엇보다 먼저인 이유
그리고 내가 이걸 어렵게 풀어냈던 이유
전보다 내가 너네들이 무서웠던 이유
시간이 많지 않던 걸 느꼈던 이유
그 병원 앞 벤치에서 몇 시간을 운 이유
내가 제일 멋진 사람이 돼야 했던 이유
내가 지금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이유
그 기도들이 헛되지 않길 바라는 이유
엄마의 건강이 무엇보다 먼저인 이유
그리고 내가 이걸 어렵게 풀어냈던 이유
전보다 내가 너네들이 무서웠던 이유
시간이 많지 않던 걸 느꼈던 이유
그 병원 앞 벤치에서 몇 시간을 운 이유
내가 제일 멋진 사람이 돼야 했던 이유
내가 지금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이유는
너무 힘들었던 그땐 믿고 싶었어 신을
그 기도들이 헛되지 않길 바라는 이유는
그래야만 낼 수 있어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엄마의 건강이 무엇보다 먼저인 이유는
내가 매일을 다시 살아가는 전부이자 이유
그리고 내가 이걸 어렵게 풀어냈던 이유는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 흘러넘친 붉은 피를
전보다 내가 너네들이 무서웠던 이유는
매일 세상 앞에 나 혼자가 된 기분
시간이 많지 않던 걸 느꼈던 이유는
지금 내 모습으론
맞이하지 못해 밝은 내일을
그 병원 앞 벤치에서 몇 시간을 운 이유는
병든 꽃을 헤아리지 못한 나에 대한 미움
내가 제일 멋진 사람이 돼야 했던 이유는
말야 평생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믿음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