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wangil Jo (조광일)
이인증 (Depersonalization)
아직까지 뭐
모르겠어 난
많은 사람들이
내가 부럽다고 됐어 그만
시기 좋게 등장해서
진짜 거품 랩퍼
내 모든 건 니 입에서
그 한마디로 정리됐어
다시 본론부터 파악해
진짜 모르겠다고 이 상황에서
이걸 느끼는 게 병신이라 말할래
그게 맞다면 그만두고 떠날래
내가 느끼는 회의감
그래 이 게임 안에서의
괴리가 든다고 매일 밤
나 혼자만 쉐도우복싱
한다던 얘기가 정말로
꽤 있다고 바뀌나 봐 시대가
내가 바꿀 문화
옆에 누가 있어
누군가 없어도
혼자 투항
내가 부족한 건 경력
단지 그것뿐이라던 설명
떴다 사라지는 말과 엮어
내 모든 걸 한마디로 덮어
난 진짜로 개같이 달려왔고
시궁창을 봤어
두통약을 달고 살고 몇 달을 반복
겪어보지 않음 이해 못 해 내 감정
진짜 편하다면 나도 쓰고 싶어 가면
다크서클을 새기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전화 귀 기울여
몇 번 본적도 없던 친구
새벽 술자리에
나를 팔아 맞춰 주고
니 번호를 지우려고
넌 무례했어 내가 힘들 때
격려 한번 했는지
난 무에서 니깟 색기
전화나 받으려고 유로 만든 게 아냐
수고했어 이건 너와 나의 연
야 이제 말이야 이게 요즘 내
유행어 안심해 너랑 같은 부류
너무 많아서 이제
익숙해 난 오히려 머리가
더 맑아지는 기분이야
나랑 다른 놈을 골라내는 게
더 쉬우니까
난 이게 우선 니가 뒤져도 난 웃어
이제 앵꼬난 내 여유
내가 죽어도 절대로 오지마
내 장례식에는 난 말이야
너 같은 애를
친구를 둔 적도 부른 적도 없다고
난 여기서 여전히 외로운
싸움을 해야 돼 더 큰놈이 돼야 해
내 소리 메아리엔
진심이 있어야 해 이 심해를 헤엄해
절대로 후회 안 해 끝에는
개운하게 성공을 세워야 돼
여러모로 팬이건 안티건 감사해
적과 팀은 가까이
요새 내 기분은 진짜로 칵 퉤
폐가 터질 정도로 랩하지
공짜로 얻은 게 아닌데 말야
운발이 다인 줄 알아
그런 얘들한테 전한다
나처럼 되려면 깨야지 환상
거짓말 안 해 깨버리면 되려
나를 보고 말해 넌 진짜야
이제 벽이 느껴지고
꾸던 꿈이 흐려지고
쌓던 탑은 무너지고
회개할 시간이야
근데도 여전히 날 거부해
죽자고 깔 이유가 없는데
난 쟤네들 심리를 연구했고
결론은 말이야 하던 대로 하면 돼
난 어울리지 못해
그래 억울할 거야 평생
허나 니가 가는 걸음엔
절대로 영웅은 없네
넌 그냥 일생을 연기해
난 그냥 나로서 버티기에
넌 매일 그 시간을 허비해
난 올라가야 돼 잘 보이게
이제 내 배려는 없네
풀 이유도 없어 오해를
오해하지 마 진짜 잘 되길 빌고
난 널 좋아해
버티기를 빌어 똑같이 올라오길 위로
근데 어쩌지 이런
영원히 내가 보이겠지
니 앞날엔 똥물이 고이겠지
니 고집에 병든 니 엄마를 여의겠지
니 아래였던 놈이 이젠 적이 됐지
그래 근데 내가 필요해서
새벽쯤에 전화했던
니 목소린 떨려댔고
같잖은 말을 털어댔어
몇 시간을 들어줬고
푸념들을 공감했고
힘내라는 말과 함께
니 번호를 차단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