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올려다 본 밤하늘엔
어느새 달이 가득 찼어
언젠가 네게 보름달을 보면서
가득찬 우리 사랑 같다 했지
오늘도 네게 사랑을 속삭였던
그 예쁘던 달 만큼이나 밝은 달이 떴어
더이상 우린 가득하지 않지만
손톱달 만큼도
상관없는 사이지만
다 무의미해
너와 나눈 예쁜 말들도
함께하기로 한 많은 약속도
무의미해
네가 없이 맞는 이 밤도
눈치없게 밝은 저 달도
지금 여긴 어두워
빨리 내게 와서
닫힌 문을 열어줘
할 말이 많아
고민을 좀 덜어줘
의미 가득 한 말들은
이제 사라져
난 너무 멀리 와 버렸어
이제 못 돌아가
달을 보며 했던 말들은
추억으로만 남았고
나 정말 이기적이게도
찾고있어 010 너의 번호
초승달 위에 우리는 위태롭게
걸터 앉아 있어 날 밀어도 돼
시간은 너무 흘렀어
후회는 흘려보내
너가 없으면 모든게 무의미해져
마치 여기는 가로등 빛이 없는 새벽
너의 기억이 다시 연기처럼 피어 난대도
손틈 사이로 어느새 흩어져
네게 난 그저 흘러가는 시간처럼
언젠가 잊혀질 사람이란 게
이런게 사랑이고 이별이라면 난
다시 의미없어지고 싶지 않아
다 무의미해
너와 나눈 예쁜 말들도
함께하기로 한 많은 약속도
무의미해
네가 없이 맞는 이 밤도
눈치없게 밝은 저 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