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nnoul (파란노을)
Love Migraine
두명의 내가 서로에게 미안해하네
오늘같을 내일이 오지 않을 거라고
이곳의 소리를 네게 들려줄 거라고
눈이 내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그대의 동공에 반사된 진정한 모습
역겹게 보여도 어른이 돼야 한다고
같이 웃고 울고 떠들 수 있었을텐데
그만두고 싶지만 주술에 걸린 너는
어제 내렸던 빗줄기는 날 괴롭히고
오전에 봤던 별들은 보이지가 않네
가만히 눈을 뜨고 서로를 바라보면
이제 보여줄 건 없어 이해할 건 없어
그대의 동공에 반사된 진정한 모습
역겹게 보여도 어른이 돼야 한다고
같이 늙고 놀고 아플 수 있었을텐데
그만두고 싶지만 주술에 걸린 나는
서로의 고통을
이해할 수 없어
그래도 남을 미워하고 싶지는 않아
그래도 나를 마주하고 싶지도 않아
내가 더 아프다고 말하고 싶지 않아
내가 더 무섭다고 말하고 싶지 않아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걸 알기에
아무도 없는 거리에서 죽어버리자
설레였던 순간들이 서로를 버리네
그만두고 싶지만 주술에 걸린 우린
그래도 나를 미워하고 싶지는 않아
그래도 나를 마주하고 싶지도 않아
내가 더 아프다고 말하고 싶지 않아
내가 더 무섭다고 말하고 싶지 않아
끝났다고 하기에는 이미 먼 길을 헤메었어
너의 감성의 십퍼센트라도 가질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