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nnoul (파란노을)
늪 (Neoup)
쌓여가는 말
차분히 올라타는 골
그때와는 다른 목소리
나를 향했던 손들은

되감겨 너를 피해
별안간 사라진다

익숙해졌던 소리
남은 소리는 박수뿐
정적 사이의 틈을 타
내려가는 사이

되감겨 우에 걸려
별안간 목을 맨다

입술이 부어올라
살에 걸려
내 치마 끝에 닿아
너를 물들여

꼭 적어 내게 보여줘
떠올릴 수 있게
떨어진 늪에
살게해줘
쌓여가는 말
차분히 올라타는 골

그때와는 다른
모래 속에
매번 서로의
깊은 늪 속에
그때와는 다른
모래 속에
매번 서로의
깊은 늪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