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nnoul (파란노을)
Autumn: Nebulous You / 겨울: 대나무꽃
안개 속에 흐릿한 너의 실루엣을 잃었네
울었네
마음속에 부화한 카나리아는 살아남네
"조심히 가
철들지 마”
다음 생에 봐요
When time comes to leave you
카나리아
떠나지 마
너의 자장가는
날 울게 만드네
그 새는 얼마나 더 오래 살까?
소금물에 빠져 죽어가고 있는데
새의 노래를 들으려고 (그 새는)
안간힘을 쓰며 귀를 기울이고 (얼마나 더)
수면으로 올라오기를 기다릴게 (오래 살까?)
(빠져 죽어가는데)
기다릴게
발자국을 지우려고 (너의 발자국)
밀려오는 (나의 눈물)
거친 파도
찬 바닷물이 되기 위해 (너의 발자국)
헛되이 흘린 (나의 눈물)
뜨거운 눈물 (when time comes to leave you)
비를 맞으며 너를 찾으러 간 날
용서를 받았다고 느끼는지
이젠 상관없지
피가 흐르지 않으니
비가 대신 울어주세요
내 말이 너에게 닿았지
제발 그렇다고 말해주세요
떨어지는 구름 틈새로 푸른하늘을 본 것처럼
나의 곁에 없어도
너의 목소리를 들었지
결국 태어나기 전에 살던 곳으로
(떨어지는, 떨어지는 구름, when the time comes to leave you)
너를 다시 만나러 돌아올 거지
(태어나기 전에, 태어나기 전에 알던)
거기 있겠지
(거기 있겠지, 거기 있겠지)
피가 흐르지 않으니
(피가 흐르지 않아
눈물도 흐르지 않아)
비가 대신 울어주세요
지금 만날 수 없으니
제발 나를 기다려 주세요
떨어지는 구름이 파도처럼 밀려와 용서해 줬지
너 없이 받아들였지
부재를 받아들였지
떨어지는 구름이 파도처럼 밀려와 용서해 줬지
(떨어지는, 떨어지는, 용서해 줬지, 파도처럼)
눈 감고 받아들였지
너 없이 살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