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cksal
올가미 (Set Up)
[Verse 1]
죽지 못해 사는 거
무력감에 찌든 몸을
아침에 일으키는 짓을 하면서
태어난 게 죄라는 시말서
모두 죄인이라고 어디선가 보았어
그곳은 영혼의 보관소
십자가는 서울을
무덤처럼 그려 내는 Picasso
이 예술적인 무덤은
어린양의 피난소이기에
이리떼로 자란 이들은 그냥 지나쳐
내 비겁한 눈빛은
내가 이 바닥에 살아남았다는 증거
우린 돈을 벌거나 다리를 벌려야 한단 걸
살면서 알고 있지 줄 곧 (Damn)
넌 알고 있지 줄 곧
평생을 개처럼 일하고 다 늙은 너를 줄 곳
한번을 내 맘대로 살아본 적이 있나?
그저 회상하는 노인들의 눈빛만이 빛나
늙기를 기다리는 삶
서른이 되고 마흔이 되면 편해지려나
아버지의 의자에는 역시 휴식은 없고
젊음만이 남아있던 내 속엔 젊음도 없어
You heard?

[Chorus]
열심히 안 사는 놈이 어딨겠냐만
난 정말 열 올리며 살았지, 질 수 없어
나만 멀리 떨어지면
다들 비웃을 거야, 비웃을 거야
난 이제 지쳤어, 내 자릴 비워둘 거야
어제는 보이지 않던
내 머리 하나 들어갈 올가미
어제는 보이지 않던
내 머리 하나 들어갈 올가미
어제는 보이지 않던
내 머리 하나 들어갈 올가미
어제는 보이지 않던 올가미

[Verse 2]
화냥년 같은 슬픈 과거 하나 없는 사람 어딨겠냐
모두 각자의 삶에서 무말랭이 같이 마르고
꽈리고추처럼 비틀려 산다
다 식은 반찬처럼
철없는 아이들 투정 부리는
젓가락 휘두르듯 휘둘리는 인생
당장은 좆같지만 숟가락을 놓을 순 없지
좆같은 공연 장에도 내 rap을 수 놓지
왜냐면 난 꿈을 좇지
이젠 돌아보면 꿈이 나를 쫓지
작은 책상엔 유서와 같은 쪽지
안엔 나도 좋아하는 돈에 대해 적었지
난 왠지 죽은 것만 같은 기분
꿈이라는 보따리도 다 풀어본 기분
거울 속엔 가뭄 전부 시들해진 피부
그래, 이건 시작도 못한 내 삶의 일부

[Chorus]
열심히 안 사는 놈이 어딨겠냐만
난 정말 열 올리며 살았지, 질 수 없어
나만 멀리 떨어지면
다들 비웃을 거야, 비웃을 거야
난 이제 지쳤어, 내 자릴 비워둘 거야
어제는 보이지 않던
내 머리 하나 들어갈 올가미
어제는 보이지 않던
내 머리 하나 들어갈 올가미
어제는 보이지 않던
내 머리 하나 들어갈 올가미
어제는 보이지 않던 올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