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h Gak (허각)
우린 어쩌다 헤어진 걸까 (How did we)
모두 처음이었어 설레어 잠 못 든 것
내겐 처음이었어 소리 내 울었던 것도
이미 늦었다는 걸 떠날 만했다는 걸
내가 초라해진 후에 알았어
미안한 마음 없이 또 다른 사랑하길
좋은 사람 만나려 날 스쳐간 것처럼
부디 너를 보낸 게 잘한 일이 되도록
더욱 눈부시게 웃어주기를
우린 어쩌다 헤어진 걸까
수없이 부른 이름인데
그토록 간절했었는데
나는 어쩌다 잊지 못할까
어른인 척 보냈으면서
뒤돌아 아이처럼 또 울어
바쁘다는 핑계로 널 혼자 버려두고
이해해 줄 거라고 내 멋대로 믿었어
너와 다투기 싫어 시시한 농담으로
얼버무린 거 그것도 미안해
우린 어쩌다 헤어진 걸까
수없이 부른 이름인데
그토록 간절했었는데
나는 어쩌다 잊지 못할까
어른인 척 보냈으면서
뒤돌아 아이처럼 또 울어
매일 너를 숨 가쁘게 했던 내가
나 이제는 아무것도 못해
세상을 가지고 싶어 나 욕심부렸나
너의 자랑이 되고 싶었나
우린 어쩌다 끝이 난 걸까
부족한 나를 택해주고
사소한 것에 웃었는데
이젠 어쩌다 만나지는 마
이제는 너를 웃게 하는
너만큼 좋은 사람을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