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undi Panda (쿤디판다)
사은품 (One Plus One)
[Verse]
우린 타협하며 살아야해 적당하게
주인공은 only one, 여러명은 안 돼
해서 주체적인 사고는 위험천만하네
그냥 무리지어서 다니고 공연장 앞에서는 또
팬들에게는 보여주지 가족같은 crew, shit
뒤집어까보면 알지, 다 좆까는 수식어
차별점은 필요해서 남과 다른 척해
근데 인스타그램에 가보면 다 비스무리 하지
나도 비슷한 부류, 가식떨고 살아
와우산로에선 아는 사람 열여섯쯤 만나
그 중 열넷쯤은 실은 누군가 기억이 안나
취한채로 했던 번호교환 같은 상황
특히나 형들을 만나면 일단 허리는 폴더폰으로 개조되고
매번했던 똑같은 웃음으로 (하하) 옆엔 누굴까
형들의 새 여자는 스마트폰의 신종이 나오는 속도 뺨을 때려가
또 데려가네 클럽, 그럼 얘기는 달라지네
래퍼인건 벼슬 같고 손과 손은 바빠지네
예쁜 여성분들은 멋이 나는 형들과 가깝게 지내고
나는 그 옆에 따까리 시다바린데
야한 생각 들고 밤 좀 어둑해지다면
내가 헌신하는 존심은 헌신이 되고말고
취한 냄새나는 내 입은 바쁘게도 활동하네
보면 알지, 나도 래퍼야, 래퍼
혓바닥이 통과하는 주문은 더 많은 유명세가 돼
여전히 난 이름 정도만 들어봤던 애 밖엔 안 돼
그러니 귀가 할때 표정은 패배잔데
근데 니가 좋단 오빠랑 자게되도 너가 간지나는건 아니지
이 말이 꼽나? 생각해보니까 내 사고방식의 위생수준은 똥간
그거 하트 박고 튀는 걔네보면 드는 생각과
일맥상통하고 방금 예시는 나도 똑같이 하네
근데 내 사랑은 진품에다
다른 형들이 하는 건 확실한 리플레카
난 내로남불의 정석, 안달이 났어서
어젯밤의 일은 아침식사로 다 잊었어
쨋든 래퍼들은 연인관계에선 빵점
래퍼 옆에 래퍼 조무사들 역시 빵점
이젠 라임도 안 맞추는 걔넬 래퍼라고 치기도
좀 뭐하지만 좋은게 좋은거니까
작년에 내 통수깠던 애들이 나보다는 잘 먹혀
너가 궁금하면 말해줄게 근데 닥쳐줘
입조심 좀 해야되는 내 해방구는 작업이요
그 순간에 펜을 잡은 내 오른손은 가벼워
하지만 그만해야겠다고 이런 짓도
그래 나만 억울한 척하며 수음하는 짓도
피해자보다는 나도 강해지고 싶고
어떤 것보다는 다시 네게 복수하고 싶어
여전히 똑같이 사는 병신
넌 선한게 아니지 멍청해서 피하는거지 현실을
Fuck
[Verse 2]
"니 여자도 내 팬"이라는 가사가 나는 너무 싫어
아마도 뺏겨봐서 그런 걸수도 있어
위에 써놓은 가사들이 너무나 좆밥 같고
이런 생각들을 갖고사는 내가 존나게 미워
난 이제 증오를 하지 않으려고 사는중
근데 그걸 아무도 몰라줄까봐서 티를 내며 해탈한 척 해
근데도 해가 지고 받은 술 기운에는 옛날 내가 자꾸 나오고
내가 자꾸 나오면 네게 어울리지 않는 남자로
친구들에게는 너무 피곤하게 사는 놈
그래서 난 혼자 술을 마시는 습관을 들였고
이러한 얘기로 누군가를 괴롭히면
내가 나아질까? 상담전화 같은 위로말
난 실은 답은 알지, 그냥 좆같은거야 지금만
그걸 알고있는 극소수의 친구들과
하는 얘기들 마저 이제는 몰려오는 피곤함
또 숫자로만 판단하는 세상
K 붙은 셀럽들 보다 훨씬 볼품없는 나를 세봐
난 거의 점 수준으로 작아지는 중
니 매력점이 되지못해서 미안해, 난
난 사은품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