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MDDA (염따)
처음은 난데 (Your First)
넌 지금 또 어디서 대체
어떤 어떤 놈이랑
뒹굴거릴까 뒹굴거릴까
처음은 난데 처음은 난데
처음은 난데 처음은 난데
너를 처음 만났던 그때가 생각나
신천 맥주집에서 저녁 7시 반
폴로 셔츠에 하얀색 나이키가
새것처럼 너무나 깨끗한
우리 만난 지가 일주일
반이 지났을 때쯤
처음으로 갔던 비디오방
그때 어떤 영화인지 기억나
졸라 긴 반지의 제왕 2
거기서 우리는 처음 했었지
내 손가락이 움직이면
넌 귓가에다 속삭였지
하고 싶은 대로 해
뭔가 어색한 몸동작
사실은 처음으로 하는 거야 오빠
침대에서 욕하는 것도
눈은 감지 않고 마주치는 것도
내가 운전할 때면
고개를 푹 숙여서
입으로 미치게 하는 것도
내가 알려 줬지
일요일에도 하는
내가 가르쳐 줬지 산부인과도
그런 건 내가 다 했는데
너는 내가 만든 작품인데
넌 지금 또 어디서 어떤 놈이랑
뒹굴거릴까 뒹굴거릴까
넌 지금 또 어디서 대체
어떤 어떤 놈이랑
뒹굴거릴까 뒹굴거릴까
처음은 난데 처음은 난데
처음은 난데 처음은 난데
이제는 싫어 너와의 모든 기억
제발 내 머릿속에서 싹 지워
버리고 싶은데 오 이런
우린 역사가 너무나 길었지
너 26살 때 면접 보고
이력서 돌릴 때 그때
아무것도 몰랐잖아
물어볼 오빠도 없는 넌
이대 나온 여자
대기업 다니던 형들부터
취업 스터디에 불러줬던
그 누나들도 전부
내가 소개해 줬잖아
별 거 아니어도 나 아니면
과연 누가
결국 넌 CJ에 들어갔고
고맙다면서 넌 울고 불고 했어
근데 내가 받은 건 뭐야
입사하고 반 년만에
갑작스레 내게 등돌리네
걸레 같은 년 니 얘기 다 들었어
술 처먹고 그 선배가
전부 다 불었어
너 면접하는 거 봐 준다던
그 형이 사는 오피스텔에서
넌 지금 또 어디서 어떤 놈이랑
뒹굴거릴까 뒹굴거릴까
넌 지금 또 어디서 대체
어떤 어떤 놈이랑
뒹굴거릴까 뒹굴거릴까
처음은 난데 처음은 난데
처음은 난데 처음은 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