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기척 없이 내게 스며들어온 너
시린 바람처럼 가슴 한구석에 머물러
한참을 머뭇거리다 한마디 없이
미련만 남겨두고서 다시 또 사려져
지난 밤 스쳐간 꿈처럼
기억을 계속 되뇌어 봐도
아직도 난 아직도 그대를 찾아
두 번 다시 내게로 내 곁으로
돌아올 수 없는 그대라도
여전히 이 자리에 서서
기다릴 것만 같아
흔한 인사처럼 지켜지지 않을 약속
그런 말도 없이
굳이 나를 떠나야 했나
지난 밤 스쳐간 꿈처럼
기억을 계속 되뇌어 봐도
아직도 난 아직도 그대를 찾아
두 번 다시 내게로 내 곁으로
돌아올 수 없는 그대라도
여전히 이 자리에 서서
기다릴 것만 같아
차가워진 바람에 흩날린
저 낙엽 속에
내 맘 실어서 그대 곁으로 보내보면
언젠가 그대 언젠가 내게로
돌아와 줄까 금세 다시 사라져도
지난 밤 스쳐간 꿈처럼
지난 밤 스쳐간 꿈처럼
아무리 그댈 기억해 봐도
아직도 난 아직도 헤매고 있어
두 번 다시 내 곁에 내 귓가에
들릴 수 없는 그 목소리도
여전히 이 자리에 서서
기다릴 것만 같아
기다릴 것만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