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MO (창모)
우리 아가에게 쓰는 편지 (22살의 아빠가) (Letter to My Baby)
[Verse 1]
아가야, 잘 지냈니? 아빠야, 2년만이지?
작년엔 미안, 내가 안정되야 말이지
올해도 나와사느라 못 쓸 것 같았지만
너한테 쓴 두개의 편진 뭐가 되겠니?
하고 생각들어 이렇게 써본단다
아빠는 스물둘, 내년엔 셋이야
이제는 어른같애, 아프기도 했고
어른처럼 술도 마셔 마구 토했고
실망하진말아, 오춘기가 온거니
여전히 애라 자주 기대곤 해 난 니 할머닐
너도 스물둘, 힘든 거 없니?
너한테 들고 있을테야, 그때도 엄지
우리 아가 최고라고 니 할머니처럼
너와 긍정 한쌍이 될 거야, 하모니처럼
아빤 올해 부정적이었어, 준비도 안됐고
어른들 피아노 접은게 아쉽다 말했고
미국 갔었어, 대학 같이 준비한
친구 집 갔는데 부럽긴 부럽드라
아빠는 왜 이러고 있는 걸까란 생각하기도했어
그런 내가 별로더라, 넌 절대 그러지마
그러지 말아줘
그럼 진짜 부모님이 마음 아퍼
니 할무니 할부지한테 미안해
그러니까, 자신감을 가져
절대로 무너지지 마렴
아빠도 노력하고있으니
있더라 이런 때가 아빠도
[Verse 2]
느꼈어 아빠란 건 아니지 만만한 것
누구보다 강해져야 돼 그렇지 남자란건
난 너가 아들 딸이든 상관없어 나란 놈
어쨌든 나와 같은 짐은 주기 싫다란거
알아주기를 바래, 열심히 사는 아빠
안아주기를 바래, 날 공감하게 되면
스물둘이 되면 이 편지를 열어보렴
보일지 몰라 너와 같은 고민 했던 청년
참 많이 싸우기도 싸웠고, 웃기도 웃었어
물론 울기도 울었고, 지금은 너무 사랑해
니 삼촌들, 아가야, 친구란건
안보이는 등을 지켜줄 사람이란걸
알아둬, 난 걔네 생각하면 정말 고마워
있던 사람들이 잃은 나를 떠나도
결국엔 삼촌들만큼은 있어주더라
우리끼리 비밀 가져갈래 무덤까지
친구는 닮아가, 어느새 한명빼고 흡연자
이러다 닮아가겠어 우리의 수명까지
그러면 아가들끼리 또 친구해
너가 딸이면 딴놈 아들과 식구해는 개뿔
아가야, 좋은 것만 말할래
올해 많이 울던거 떠올리지 않을래
그냥 행복하고파, 하는 일 하면서
아프기 싫단다, 아빠 길 가면서
[Outro]
이제 어른같지?
진짜 큰거같아, 고개 숙이기도 해봤고
돈땜에 화도 내보고
저 삶과 내 삶, 또 이 삶 재보기도 해보고
근데 중요한 건 그 어떤 것도 아닌 자신의 행복이란거
비교나, 그런 것은 도움되지않는단다
너만의 것을 찾고, 너만의 길을 가렴
우리 이쁜 아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