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MO (창모)
우리 아가에게 쓰는 편지 (20살의 아빠가) (Letter To My Baby)
[Verse 1]
나 막 스무살 됐을 때, 그때 날씨 정말 추웠었어
혹독한 스무살 초 겨울에 무릎 꿇었었어
예상치 못한 눈보라 싸그리 맞았지
태어났을 때처럼 참 울었었어
그때의 기분 묘사하면 뭐랄까?
진짜로 막막한 그 기분
그렇게 초라한 그런 나 자신을 본 적이 없었거든
정말 갓난 아기 같앴어, 근데 생각해보니
이 어른들 세상에선 갓 태어난 애가 맞더라구
갓 태어난 애가 마흔살처럼 그러면 어떡해?
올해 다시 태어난 젊은이기에
정신을 잡고 다시 꿨지 꿈을
열정 다시 피어나더라
그래, 이거야, 나의 스물을 쓰는 법, 꿈 꿔
꿈꾸는 것만으로도 넌 땅 움직일 수 있단다
내가 경험했거든
나 스물에 따낸 것, 1년 동안 얻은 한가지
더 뜨거운 꿈, 젊음이 지닌 다이아지

[Verse 2]
올해 어른 되고 아가 이쁜 사랑은 좀 했었니?
나는 마법같은 여잘 9월말에 알게 됐었지
현재 진행중야, 나는 안 사귈려고 했었어
걘 내년 여기 떠나, 그래서 마음 숨기려 애썼어
하지만 안되더라, 아가, 너도 그럴지 몰라
그렇다면 피하지마, 그 순간만큼은 쏟아
젊은이에겐 꿈만큼이나
사랑 그것에 큰 공간 할애할 의무 있어
애인 데려오라구
얜 저 멀리 가면 한장의 사진으로
이 만남, 마음 앨범에 둘지도, 그게 추억이란다
젊을적 풋사랑의 추억, 모든이들의 주옥같던 순간
그거 아니, 이쁜 이 감정의 출처?
누군가에겐 우린 거, 사랑해봐, 미친듯이
그렇다고 너 클럽 가 그나 그녀 잡고 춤을 추진 말고
한 사람 뜨겁게, 그 누구도 안 부럽게
사랑해봐, 니 엄마엔 미안해, 내 스물은 뜨거웠네
너무나… 하지만 영원힌 못 머물러
시침시낀 날이가면 갈수록 더 서둘러
저 미운 해가 열넷-열세번 더 저물면
빼도 박도 못하는 어른 저 교복 거슬려서
싹 다 접어 서랍장에 박아둘려 하면
꼭 한번 더 입어보고 다시 제자리에 걸어
니 할머니는 매일 나를 보며 말씀해
"아들, 나 엊그제 20대였어, 언제 이리 컸어?"
내가 널 보며 그러겠지, "언제 컸어 아가?
스무살 말 나 이때 또 너에게 편지 썼어, 받아
내 어린 별 들춰보렴, 내 어린 별 시절"
난 그 별이 되있겠지? 이룰래, 너만한 기적
[Outro]
안녕 아가, 그리고 잘 가라 스무살
우리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스무살의 끝을 기념하기 위해
이 편지의 끝은 내가 피아노 연주로 끝내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