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클럽은 No
맥주 한잔
그리고 치킨이 어울리는 주말 밤
10년을 넘게 본 녀석들과 마주앉아
헛소리 가득한 대화를 주구장창
어슬렁거리며 떠나는 맛집 투어
무라와 파쿠모리에 내 돈 다 쏟아부어
한 숟가락 딱 물면 아놔 껌뻑 죽어
야밤에 끓이는 라면은 내 볼살의 주범
새벽에 깨 있게 만드는
El Clasico
Ronaldo의 Free Kick
모두 댓글 다시고
에라 모르겠다 일단 맥주 따시고
다음에 뭐할지는 이제 대충 아시죠
남자라면
Winning Eleven
친구고 형이고 뭐고 피 튀기는
Battle
어쩌다 지는 날이면 찾아오는 불면증
하하 근데 요 몇 달간은 계속 숙면 중
Ooh Yeah Yes All I need
Yes All I need huh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우리에겐 만점짜리 인생의 증거라네
Ooh Yeah Yes All I need
Yes All I need huh
누구는
SOSO
하다지만 우리에게는
소소한 아름다움 그 자체
품절 되어버린 줄 알고 있던
모자를 발견한 탓에
신 나게 결제하다가 늦잠을 잔 주일
그녀가 걸어준 핸드폰 벨 소리 알람
눈 비비고 일어나 모닝 에스프레소 한잔
오 나의
Brikka
넌 나의
Chica Bonita
누더기 같은 우리 집 부엌이랑 진짜 안 어울린다
조금만 참아 오빠 꼭 성공할게
이어폰 너머 그녀 목소리
제발 면도나 해
자전거 타고 상암동 가는 길
페달을 밟고 달릴 속도는 보통 빠르기
그녀와 함께라면 같은 길도 매일 다르지
팝콘과 콜라 영화 한 편도 대단한 일
해 질 녘 망원지구 맥주 하는 아버지들 사이에 앉아서
먹는 컵라면 그 맛이 꿀맛이야
이런 시간들 꿈 같지만
매일 기도 올리지 언제까지나
지금 같이만
어제는 늦게 잤어 가사가 안 나와서
거짓말 아냐 사실 드라마 조금 봤어
한번 손을 대니까 난 멈출 수가 없더라
정신 차리고 보니까 어느새 해가 떴더라
연인들에게는 연애시대는 필수
네 멋대로 해라는 이나영에게 다 집중
줄을 서시오 허준과 하얀거탑
송혜교라면 내 인생을 올인해도 좋을까
야 미안 미안 그거 다 농담이야
아 참 오늘 야구장에 같이 가는 날이야
준비하고 종합운동장역으로 빨리 와
근데 미안하게 하필 또 외야 자리야
영화 하면 팝콘 또 야구하면 치맥
우리는 야구광이라는 걸 막 티 내
우리 팀이 이기기를 간절히 비네
때마침 4번 타자가 홈런을 치네
Ooh Yeah Yes All I need
Yes All I need huh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우리에겐 만점짜리 인생의 증거라네
Ooh Yeah Yes All I need
Yes All I need huh
누구는
SOSO
하다지만 우리에게는
소소한 아름다움 그 자체
멋들어진 차에 잘 나가는 직장
그런 건 없어도 꽤나 아름다운 긴 밤
눈빛만 봐도 딱 아는 놈들
삥 둘러앉아 나누는 술잔들
치킨 보쌈 뭐 좀 시킬까
지갑을 확인하고는 그냥 아냐 됐다
꺼내던 쌈짓돈 도로 다 넣어
오늘은 내가 요리사 부엌으로 Go
자투리 반찬과 시든 야채도
내 손을 거치면 호텔 안 부럽네
비결은 타고난 재능의 결정체
실은 자취 생활만 벌써 12년째
하정우처럼 먹어주는 친구들
어느덧 그릇을 비우고
밤은 깊어가고 별들은 빛나
오늘도 꽤나 아름다운 우리의 긴 밤
Ooh Yeah Yes All I need
Yes All I need huh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우리에겐 만점짜리 인생의 증거라네
Ooh Yeah Yes All I need
Yes All I need huh
누구는
SOSO
하다지만 우리에게는
소소한 아름다움 그 자체
Ooh Yeah Yes All I need
Yes All I need huh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우리에겐 만점짜리 인생의 증거라네
Ooh Yeah Yes All I need
Yes All I need huh
누구는
SOSO
하다지만 우리에게는
소소한 아름다움 그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