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리사일사팔 (724148) 가사]
음악 한다고 깝친지
몇 년 지나지 않아
대구에서 음악하면
잘되봤자 음악학원
"원장이나 하겠지"란 생각이 날 빡때려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뭐든 일등 한번 해봐야지
공부론 못하던 일등
음악으론 할 것 같았어
주위에선 십중 팔구
이 새끼 또 지랄병이 도졌네 도졌어
좆까 새꺄 잘 봐봐 니네는 또 졌어
여튼 좀 더 폼나게 음악 하려거든
일단 대구를 떠나야겠다는 생각 uh
빡빡이 고딩의 힘찬 발걸음
한 오디션 포스터 앞에 fade out
방시혁이 개최한 랩 대회 라네요
방시혁이라면
그 백지영 그 아 아
총맞은 것처럼
쓴 사람 아뇨 형님
그래서 크루 형들과
대횔 나가게 됐지
일단 결선에 가려면
예선을 통과 하라네
Ok 그 정돈 밥이지 뭐
랩 하라고 줬던 비트를
싹 다 갈아 엎은 뒤
편곡을 하기 시작했어 봐라 어떤 이가
이렇게 하겠어
니네가 나라면 이렇게 했겠어?
그 어떤 회사가 말야 응?
이런 천재를 싫다고 하겠어
회사 입장에선 yo 복이 굴러온 거지
막연한 믿음
그게 내 성공의 본거지
지난 일이라 얘기하는데 예선 다음날
전화 한 통이 왔어 지역번호는 02
2010년 11월 7일 서울 입성
강남도 별거 없네
대구 촌놈의 기선 제압
그 날 저녁은 쿨하게 사먹었지
What the fuck 계산서에 눈이 돌아갔지
한달 생활비는 고작 30 shit
택도 없는 돈이란 걸 누구 보다 알기에
시작했던 새벽 알바 uh
때문에 등교시간은 매번 달라 uh
학교를 가면
다 돈 많은 집 자식들
내 한달 생활비
몇 배를 술값에 쳐박어
그리곤 시발 뭐 뭐? 돈 없다던 가식들
Shut the fuck up 새꺄
너 아가리 쳐 닫어
성공이 궁해?
No 난 그냥 돈이 궁해
폼나게란 말도 잊혀진 지가 오래
밤에는 연습하고 새벽엔 알바하고
그렇게 지친 몸 끌고
학교로 가면
잠만 자던
내가 20살이 되 버렸네
졸업실 풍경은 썩 구리네
밤새 도박하던 그 새끼들?
졸업선물로 외제찰
끄네 그건 좀 부럽네
부럽네 썅 세상은 불공평
하단 걸 진작 알았지만 누군 십오평짜리
투룸에 열 댓 명이 같이 사는데
누군 폼나게 졸업하자마자 외제찰 끄네
Ok ok ok 두고 봐
데뷔는 하겠냔 말 두고가
일년 뒤에 봐봐 새꺄 내가 뭘 하는지
넌 그제서야 TV 보고 연락하겠지